[딱따구리] 채찍 든 송 군수의 리더십

이재문 기자(진안주재)

근래 송영선 진안군수의 채짹질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유연한 자세를 일관해 오던 예전과 사뭇 다른 송군수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의도적 채찍’이라는 시각이 많다.

 

‘당근’을 내 밀어도 별 효험을 못 본 그간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자의적 방어’로 해석된다.

 

송 군수는 질책보단 대화로 모든 걸 아우르려 했다. 해외 연수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몇몇 실과장들에 대해 문책 대신 관용으로 안고간 게 비근한 예다.

 

내홍으로 불거진 군정 생채기에 즉각 인사권을 발동하는 후속인사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최고 인사권자만이 꺼내 들 수 있는 ‘대기발령’이란 카드를 제때 활용치 못한 댓가는 가히 컸다.

 

공직자 입방아에 “이미지를 실추시킨 고위 간부들을 문책치 않은 속내를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고삐를 죌 인사 조치가 수반되지 않았으니, 이런 세태를 그저 나무랄 일만은 아닌듯 싶다.

 

‘인사조치를 당하더라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달라’는 공직자들의 ‘소리없는 외침’에 답이라도 하듯, 송 군수는 감춰뒀던 칼날을 급기야 꺼내 들었다.

 

“하반기 부터는 대화를 통해 달래는 ‘당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송 군수의 의중에서 그간 얼마나 고심이 컸을 지는 말할나위 없다.

 

스스로 긴장감을 바라는 공직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때가 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만간 있을 하반기 정기 인사에 대대적인 매스가 가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

 

일 잘하는 공직자에게 인센티브를, 그렇지 못한 공직자엔 그에 합당한 응분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실추된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공론도 간과해선 안된다.

 

강력한 리더십을 되찾는 인사가 이루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