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뫼비우스 그림, 전미연 옮김/열린책들 펴냄/9800원
그가 썼기 때문에 읽고 싶다.
「개미」 「뇌」 「나무」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우주를 무대로 장편소설을 썼다.
멸종의 위기에 처한 인류. 발명가, 억만장자, 생태학자, 항해전문가 등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14만4000명의 마지막 지구인들이 인류의 미래를 건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에 임하게 된다.
‘베르베르에게 있어서 책이나 문학은 인류의 실험실과도 같다’는 ‘라디오 프랑스’의 평대로 과학과 문학을 결합시키는 작가 특유의 재능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 흡인력이 강하다.
프랑스 현지에는 「파피용」에 나온 가설들을 바탕으로 우주선을 제작하기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권정생 지음, 이담 그림/보리 펴냄/9800원
“살아남은 사람은 전우들의 시체를 어떻게 할 지 당황하고 있는데 다행이 펑펑 쏟아진 눈이 죽은 전사자들을 따뜻하게 덮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때 죽은 인민군과 국군들, 지금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푼돌이 아저씨와 곰이 지금도 달밤이면 서로 얘기를 주고받을까요?”
동화작가 권정생.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지난 5월 작고한 그가 전두환 독재 시절인 1980년대에 쓴 작품으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작고 후에 출간됐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인민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책은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권정생 선생의 간절한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