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인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산업현장에서 각종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산업재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건설현장등 더럽고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에 취업을 꺼리는 업종인 소위 3D업종에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산재 발생 가능성은 더 높은 실정이다. 악순환이 확대 되풀이되지 않도록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관리 강화대책이 절실하다.

 

지난해 도내의 산업재해 외국인 근로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명은 목숨까지 잃었다. 지난해 외국인 산재 피해자 수는 전년도인 2005년도의 38명보다 50%나 늘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 발생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고용자 수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안전관리의 허술과 근로자들의 낮은 안전의식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소형 건설사업장의 경우 안전관리 요원이 상시 배치되지 않는등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이 저개발국가 출신으로 평소 안전관리 의식이 희박한데다 언어소통등의 미흡으로 작업안전 수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56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파악되지 않은 상당수의 불법 체류자들이 단순 노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포함시키면 도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부터 고용허가제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산재발생 증가는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도 불과 몇십년전 까지만 해도 서독과 중동지역등에 간호사와 건설근로자들을 내보냈던 국가다. 조금 잘 살게됐다고 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해서는 선진국민이 되기 어렵다.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사업주는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현장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관계당국에서도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줘야 한다. 개방사회에 걸맞도록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