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식은 미국의 흑인과 백인 갈등에서 드러나듯 국제결혼가정 혼혈아의 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문제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다루고 있는데, 이런 접근이 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글을 썼다는 것이다.
우선 부정적인 면으로 갈등과 차별을 들었다. 그리고 그 근거를 통해 갈등과 차별이 가져올 우리사회의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이 논제가 부정적인 면의 심각성을 통해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데, 그에 잘 부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조용식의 논술이 표면적인 부분에만 머물고 말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갈등이나 차별이 가져올 사회적 여파까지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초등학생이 가질 수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신문도 보고,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판용(도교육청 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