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만경강 지류 수질개선 급하다

만경강과 동진강은 새만금의 탯줄이다. 이 들 두 하천이 흘러 새만금 담수호를 채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하천의 수질 여부가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만금의 환경 논쟁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내부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면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시 떠오를 것이다.

 

정부는 수질개선을 위해 1조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거나 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수질개선 로드맵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두 하천 가운데 동진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만경강이 골치다. 특히 본류보다는 지류의 오염이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전주천과 익산천이 주범으로 꼽힌다.

 

전주지방환경청이 최근 발간한 환경보고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12년간 도내 주요하천의 수질오염도(BOD)를 측정한 추이를 따르면 만경강 본류는 평균 1ppm에서 7pp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경강의 지류인 전주천과 익산천, 유천(익산시)은 10ppm 이상이었다. 익산천의 경우 평균 20-40ppm에 육박한다. 이와는 달리 동진강이나 섬진강은 본류와 지류가 거의 차이가 없다. 하류의 수질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결국 전주와 익산지역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및 축산폐수에 대한 대책없이 수질개선은 어려운 형편이다.

 

전주천의 경우 자연형 하천사업으로 많이 맑아졌다. 삼천은 아직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익산 왕궁 축산폐수처리시설이다. 이곳에서 만경강으로 흘러드는 폐수가 만경강 오염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6월 왕궁 한센인 정착촌 주민들이 축산단지 폐수처리시설 보강공사를 수용함으로써 지난해부터 중단되었던 수질개선사업이 재개되었다. 이들은 그동안 이주대책을 수립한 후에 보강공사 추진을 주장해 왔다. 550억 원이 투입돼 집집마다 수거함을 설치하는 이 사업이 재개됨으로써 만경강 목표수질 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 보강공사는 보완적 역할에 그치고 운용 또한 언제든지 허점이 노출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이들을 완전 이주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도민 모두가 세제나 농약, 비료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