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산물 유통 위생상태 이래서야

축산물 취급업소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다.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판에 상당수 정육점에서 축산물을 비생적으로 처리해서 판매해오고 있다.여름철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상당수 업소에서 축산물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거나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도마등을 사용한 바람에 주민보건 위생을 위협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축산물 판매업소와 가공업소 그리고 도축장등 215개소를 대상으로 부정축산물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32개업소에서 3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는 것.적발내용을 보면 비위생 진열 보관 및 판매행위가 13건,식육처리기계 위생상태와 청소불량이 5건,판매장 위생상태 불량이 3건, 판매대와 도마를 소독하지 않은 것이 2건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당수 업소에서 여름철을 맞아 가장 중요시할 위생상태가 불량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특히 이번 단속에서 제외된 업소까지 합치면 더 많은 업소가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일선 보건 당국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제때 단속을 실시할 수 없겠지만 여름철만이라도 인력을 풀가동시켜 수시로 단속을 강화해 나가는 길 밖에 없다.보건위생 행정은 항상 예방 위주가 돼야 한다.식중독 사고가 난후 단속을 하면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축산물 운반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냉장차가 아닌 비위생적인 일반 차량으로 축산물을 운반하거나 밀도살해서 판매하는 경우까지 있다.일부 업소에서는 육절기를 제때 청소하지 않고 반복 사용하는 바람에 위생 상태가 엉망이고 냉장고의 위생상태도 상당수가 지저분한채로 사용되고 있다.문제는 업주들의 안일한 보건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라는 생각보다는 돈만 벌면 그만이다는 생각 때문에 정육점의 위생상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아무튼 소비자들이 맘놓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보건 당국에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갈수록 육류 소비량이 늘고 있기 때문에 업주 자신들도 판매장의 위생 상태를 강화하면 그만큼 매출이 늘어 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