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철권 전 노동부장관은 제21대 전북도지사(1980∼1983)를 지낸 인물로 도민들 기억에 남아 있다.
김제 출신의 고인은 육사 8기로 임관해 육군본부 인사근무처장과 사단장 등을 거친 뒤 1974년에 준장으로 예편, 전북도지사와 원호처장, 국가보훈처장, 제3대 노동부장관 등을 지냈다.
1986년 장관직을 물러난 뒤 1988년 제13대 총선 당시 김제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황색돌풍에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80년대 5공화국 당시의 정치 상황 때문이었다.
지난 3월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의사 순국 제97주기 추념식’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활동해 온 고인은 특히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 등에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또 한나라당 고문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시민사회단체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고인은 부인 최낙정(75) 씨와 백상(외교통상부 아태심의관), 윤상(더 잼존 대표이사), 명희(칼빈대 교회음악과 교수) 등 2남1녀를 뒤로 하고, 6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