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은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엘리트체육의 병폐를 없애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체육으로의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스포츠클럽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생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정부와 자치단체 등은 스포츠클럽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지원에 있어서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어 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머나먼 남의 나라 이야기다.
실제 대한체육회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선수 육성을 위해 지난 2004년 7월 전북과 부산, 전남 3곳에 청소년스포츠클럽 시범사업을 실시했지만 운영비는 3년간만 지원하고 이후에는 자립기반을 마련해 자체 운영토록했다.
그러나 전북청소년스포츠클럽이 3년동안 적립한 재원은 고작 5000만원에 불과해 자체 운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공중분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2월 청소년스포츠클럽을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 연계 방침을 정하면서 폐쇄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한국형스포츠클럽 시범사업도 3년간만 운영비를 지원키로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된다.
클럽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회원 수와 규모의 확대가 필수조건이다.
저렴한 회비로 클럽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등은 클럽이 자생력을 기를 동안 시설의 무상임대, 세제 감면 등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스포츠클럽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의 확고한 의지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