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지난 14일 차관급 준비접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방북하는 대표단 규모를 수행원 150명, 취재진 50명 등 모두 200명으로 결정했다.
이는 2000년 제1차 정상회담 당시의 대표단 180명에서 수행원 규모가 20명 늘어난 것으로, 대표단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계 출신인사가 고루 참여하는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방북대표단은 크게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으로 나뉜다. 2000년 당시 공식수행원의 경우 11명, 특별수행원 24명, 일반수행원 95명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표단이 1차 때에 비해 20명이 순증했는데, 일반수행원과 특별수행원쪽에서 늘어날 것”이라며 “21일까지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주기로 된 만큼 내주초 방북단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당시 김 대통령을 수행한 공식수행원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재규 통일부 장관,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등이었다. 여기에 대통령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임동원 국가정보원장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노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수행원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윤병세 안보정책수석이 확실시된다. 대통령 특사로 이번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킨 김만복 국가정보원장도 공식 수행원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관계 현안 외에 북핵 문제도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전망이어서 6자회담을 총괄하는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이 공식수행원에 포함될지도 관심사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특별수행원이다. 2000년 제1차 회담때처럼 이번에도 정당대표와 사회·경제단체, 기업인, 예술·체육계 인사들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어떤 인사가 ‘선발’될지 관심거리다.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일반수행원보다는 사회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남북경협의 활성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경제계 인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대표들도 상당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방북취재단 규모는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50명으로 ‘동결’됐다.
2000년 당시에는 통신 2명, 신문 23명, 방송 25명 등 청와대 출입기자단 50명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