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엽기 세계사 등

△ 엽기 세계사

 

이성주 지음/추수밭 펴냄/1만3000원

 

 

「엽기 조선왕조실록」 「엽기 조선풍속사」의 이성주가 펴낸 엽기 역사 시리즈 네번째 책. 세계사의 다양산 사건과 역사 속 인물들을 엽기적 시선으로 해부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던 갈릴레이가 생계를 위해 군사학 과외를 뛰는 잘 나가는 과외선생이었고, 위인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에디슨이 발명가이기 전에 악덕 사업가였다는 사실. 역사가 재밌어진다.

 

“어깨에 지나치게 들어간 힘을 빼고 역사를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 정색하지 않고 역사를 즐기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는 “역사를 업으로 하지 않는다면, 즐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역사에 더 가까이 다다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 눈물

 

쑤퉁 지음, 김은신 옮김/문학동네 펴냄/9500원

 

 

일본에 비해 한국에는 덜 알려진 중국 소설.

 

‘중국 제3세대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쑤퉁이 중국 4대 민간설화 중 하나인 맹강녀 이야기를 소재로 쓴 장편소설이다. 31개국 33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출판 프로젝트, ‘세계신화총서’의 중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집필했다.

 

재산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민초들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눈물의 힘을 긍정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진실하고 순수한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마음대로 울 수 없었던 북산의 마을 여인들이 눈의 제외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몰래 우는 방법을 터득한다는 내용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