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멋쟁이는 고급스러운 복고
가을패션 미리보기
의류매장은 이미 가을이다. 올 가을 유행색상인 블랙과 그레이 등 무채색 계열로 새 단장을 했다. 디자인은 여름에 이어 형태를 단순화한 미니멀리즘에 복고적인 감각이 혼합된 형태가 대세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현주현 여성의류 파트매니저는 "올 가을에는 모노톤의 색상과 은은한 광택, 중성적인 느낌이 강조된 스타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행에 맞춰 항상 새로운 옷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옷장을 먼저 정리하고 유행에 맞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점검한 후 꼭 필요한 옷만 장만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올가을 패션흐름을 짚어본다.
△블랙 등 무채색이 강세
블랙과 그레이가 강세다. 블랙은 현대적이면서도 가장 세련된 감각을 뽐낼 수 있는 색상이다. 다양한 농도의 그레이도 색상 자체의 은은한 매력으로 계절의 느낌을 살려낸다. 두 색상 모두 소재나 농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가을 대표 색상인 브라운과 그린 바이올렛 와인 계열도 선보인다. 그러나 이들 색상은 탈색된 듯 다운된 색상이 주를 이룬다. 색상 매치는 비슷한 톤으로 하는 것이 감각적이다.
은은한 펄 느낌의 소재도 주목해야 한다. 실크와 레이온 등의 은은한 광택이 도는 소재도 유행이다.
△간결한 디자인에 볼륨 강조
60∼70년대 복고스타일의 영향을 받는다. 간결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디테일, 잘록한 허리와 볼륨있는 히프 등 미니멀리즘과 볼륨스타일이 어우러진다.
특히 치마 허리나 밑단에 주름을 넣어 부풀린 벌룬 스커트가 많이 출시되고, 폭 넓은 코트나 원피스에 넓은 벨트를 매 잘록한 허리와 볼륨 있는 히프선을 강조한 실루엣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폭이 넓은 벨트나 화려한 스팽글로 뒤덮인 벨트로 카디건, 재킷, 코트위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올 가을 튀는 코디법이다.
△긴조끼 등 유행 아이템
현주현 매니저는 올 가을 하나쯤은 갖추어야 할 아이템으로 긴 조끼나 통 넓은 바지, 박스형티셔츠, 레깅스, 멜빵스타일의 미니스커트, 스키니팬츠 등을 추천한다.
롱베스트는 요즘 유행하는 중성적인 분위기를 낼 때 필요한 아이템이다. 목이나 주머니에 장식을 달거나 남성수트같은 칼라를 단 디자인이 많다. 통 넓은 팬츠도 감각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헐렁한 박스형 티셔츠에 민소매 티셔츠를 덧입고 레깅스로 마무리하는 것도 올 가을 유행스타일이다. 발랄한 분위기를 내는 멜빵스타일의 미니스커트나 짧은바지도 올 가을 새로 등장했다.
간편해보이는 재킷에 스키니팬츠를 입는 것도 단순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연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