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태하천 전주천과 섬진강·만경강에서 진행돼 온 도내 시민·학생들의 하천사랑 활동이 다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린 ‘제6회 한국 강의날 대회’에서 시민행동21의 ‘전주천 생태문화 지도·가이드북 제작 및 생태체험 교육’사례가 영예의 그랑프리(국회의장상)를 수상했다.
또 김용택 교사(시인·전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2학년 아이들과 함께 진행해온 임실 덕치초등학교의 섬진강 자연생태교육 사례는 환경부장관상(시인과 강물상)을 수상했으며, 수서곤충을 지표종으로 만경강의 수질 및 생태 건강성을 조사해 온 이리여고 ‘환경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모임(지도교사 오근석)’은 환경사랑상을 받았다.
강살리기 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강의 날 대회는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하천보전 사례를 갖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바람직한 하천 운동의 모델을 찾아가는 행사다. 지난 2002년 양평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분당·부산·공주에서 잇따라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전주가 행사공간이 됐다.
전국의 환경운동가와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 52개 사례(민간 45개·공공부문 7개)가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시민행동21은 지난 1999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전주천 생태체험교육과 함께 지난해 시민·환경활동가들이 발품을 팔아 만든 전주천 생태문화지도 및 가이드북 제작·보급사례를 발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랑프리·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한 시민행동21과 임실 덕치초등학교는 내년 7월에 개최되는 일본 강의날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 전주천·섬진강의 생태환경을 세계에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