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북동 일대에 주공이 짓는 국민임대 아파트가 내년 2월 입주 예정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가 신흥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장수북동지구는 주공이 장수읍 지역에 첫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선 비교적 대단지(378세대)다.
이미 주변에는 한신연립(42세대), 성산빌라(46세대), 신천아파트(45세대) 등 기존 3개 아파트단지가 있는 가운데 주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북동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기존 읍 생활권에서 1km거리에 있고 다른 시군으로 빠지는데 편리한 사통팔달의 요지에 위치해 서민들의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
장수읍내 인구는 6800여명에 불과해 최근 수년간 이 일대에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동안 장수읍내 지역에 5층이 넘는 고층아파트가 없었던 것도 농촌지역 아파트 수요의 한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인근 장계면, 천천면에 조성돼 있는 농공단지에는 현재 각각 1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대부분 근로자가 30인 내외의 소규모 업체인 점 등도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을 저해했던 요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 요즘들어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개인주택은 비싸고 새 집은 거의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최근들어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신연립은 전용면적 54.66㎡기준 시중 임대가격이 2200만원에 달하고 있고, 59.87㎡인 성산빌라는 2800만원, 59.94㎡인 신천아파트는 2800만원을 넘는 곳이 수두룩 하다.
장수읍 W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 주택에 비해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요즘들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항상 부족한 상태가 최근들어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주공 전북본부가 최장 30년간 생활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를 공급하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 전무한 장수읍지역 무주택 서민들이 주거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공 전북본부 소병길 차장은 "도내 대부분의 군단위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노령 인구가 많아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은게 일반적 현상이나 장수읍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 차장은 기존 소형 공동주택 거주자 또는 낡은 농가주택에 살고 있는 무주택주민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북동 일대가 신흥 아파트단지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주공이 공급하는 국민임대아파트는 53㎡형 118세대, 68㎡형 176세대, 75㎡형 84세대 등총 378세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