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전국 대학생 마당놀이 대회에 참가한 팀은 14개에 불과했다. 전국적에 수백개의 대학이 있는 상황에서 14개 팀이 참가했다는 점은 ‘전국’ 대학생 마당놀이 경연대회를 무색케했다. 전통문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대학사회에서 조차 우리 전통문화가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지적한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통문화 전수 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아 부족한 점으로 남았다. 대상을 수상한 중앙대·대불대·한예총 연합팀은 불과 대회 개최 하루 전에 모여 호흡을 맞췄다. 실외 공연 연습이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대상을 수상한 연합팀 팀원들도 시상식 전에 대부분 떠나고 혹시 입상할지 몰라 몇 명이 남아 기다리는 실정이었다.
21C는 문화중심의 시대라고 한다. 특정 문화는 특정한 사회의 영혼과 정신을 담아 흐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회학자는 자기 자신의 문화를 가장 잘 아는 국가가 선진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어울리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통문화 계승 시스템은 언제나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