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진안 인삼 시범포 기술지도 방북단 '전문성보다 외유' 의혹

인삼업무와 상관없는 의사과 간부 포함 '빈축'

북한 개성에 인삼 시범포를 조성중인 진안군이 향후 방문단을 꾸리면서 인삼업무와 상관없는 의사과 간부들을 간접 포함시키는 등 나눠먹기식 방북을 계획, 의아심을 사고 있다.

 

진안 인삼 시범포 조성 협력차 지난 5월 말 송영선 군수를 위시로 한 8명의 방문단 일행이 북한을 다녀온 가운데 군은 오는 9월 6일과 7일 이틀동안 개성 현지를 재차 방문할 예정이다.

 

1차 방문 때 미진했던 협의를 속개하고, 경기도 물류센터로 부터 구입한 소독장비 등 자재 및 기술지도를 위한 방북이다. 여기에 소요될 예산은 1300여 만원 정도.

 

2차 방북단에는 1차 방북 시 포함됐던 전북인삼농협 관계자 3명 외에 윤철 부군수 및 실무 담당 간부가 새로이 합류했다. 방북 예정이었던 군의원 1명은 백두산에서 있을 민주평통 행사로 빠진 상태.

 

빠듯한 업무 일정 때문에 떠지나 못할 송 군수를 대신해 부군수가 방북하는 것에, 육완문 홍삼·약초계장은 “사업추진 내용을 (부군수도)인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문제는 방북단 구성에 있어, 전문성을 갖추기 보다는 구색맞추기 내지는 돌아가면서 한번씩 방문할 목적의 일부 외유성 성향을 내 풍기고 있다는 데 있다.

 

북측과의 대화 통로에 단일화가 안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직원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군 측의 나름의 명분은 설득력이 얇다는 지적이다.

 

실제 2차 방북단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 방문에 앞선 사전정지작업이나 다를 바 없는 방북교육에 군의원 전원은 물론 의사과 간부 직원 2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 통일교육원에서 있은 방북교육에서 이들 군의회 측 관계자들은 개성 방문에 필요한 주의사항과 준비물 등에 대해 꼼꼼히 숙지, 사실상 방북을 예견하고 있다.

 

군의회의 한 관계자도 “방북의원을 수행키 위해 미리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인삼 관련 전문가가 대동하는 방북단에 전혀 관계도 없는 의사과 간부들이 수행을 목적으로 합류를 앞둔 것은 혈세만 축내려는 여행목적이 아니냐”는 반응이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