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목회자로서 험난한 여정을 겪게 되겠지만,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믿음으로 항상 당당하게 목회활동을 해 나가길 바랍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최초의 여성목사인 박진숙 목사(47·경동제일교회 부목사)가 모교인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정장복)를 방문, 후배들에게 여성 목회자로서 겪었던 고민, 갈등 등을 풀어놓으며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이날 한일장신대 신학대학원 여학우회(회장 최옥경) 헌신예배 및 출범식에 참석, ‘자격있습니까’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박목사는 “여성목회자의 길은 참으로 험난하고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한 후 “주변에서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 남자보다 열등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힘들었지만 ‘나는 하나님이 세우셨다’ ‘나는 주님의 종이다’라는 생각으로 오늘까지 견뎌왔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또 “부족함을 느끼며 기도할 때마다 ‘주의 종’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에게 묻곤 하는데, ‘하나님의 종’의 자격은 학위나 경력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가슴아픔을 알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7년 한일장신대 신학과를 졸업한 박 목사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사회복지사, 성교육 상담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 주민들 속에서 함께하는 목회활동을 해 왔다.
박목사는 후배들에게 “‘여성목사 1호’라는 부담감이 컸고, 그래서 ‘실수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정진해 왔다”며 “여러분도 자신이 종의 자격이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보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사랑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목사는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서 1994년 여성안수 헌의안이 가결된 후 1996년 여성목사 후보생들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진 첫 목사고시에서 합격, 그해 여성안수를 받아 ‘여성목사 1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