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송계 최초의 여성 편성국장으로 널리 알려진 CBS 허미숙 TV본부장이 문화 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허미숙 본부장은 9월 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코스모스홀에서 열리는 방송 80주년 기념식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방송계의 문화훈장은 한국 방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전·현직 방송인에게 대한민국 정부가 10년 단위로 서훈하는 최고 영예의 표창으로, 허 본부장이 받게 되는 옥관 문화훈장은 여성으로서는 역대 최고 등급의 훈격이다.
허미숙 본부장은 1975년 PD로 방송생활을 시작한 이래 편성국 편성부장, 제작 1부장, 전북CBS와 경남, 광주CBS의 편성국장과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 전남방송 본부장과 본사 편성국장을 거쳐 2004년부터 지금까지 CBS TV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허 본부장은 이 훈장이 “53년 동안 이 땅에 올곧은 방송 역사를 써내려온 CBS 선후배 전체가 함께 받는 것이며, 그런 CBS를 진정으로 아끼는 시청자들의 격려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후배들과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본부장은 역대 수훈자 중 89년에 역시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혼불> 의 작가 최명희(작고)의 친 이모이기도 해 화제다. 한 집안에서 옥관 문화훈장 수훈자가 두 명이 배출된, 아주 특별한 케이스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혼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