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전북도는 정무부지사가 경제업무를 계속 관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의회는 경제업무를 제외한 의회와 언론관계 업무만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해 9월에도 있었다. 꼭 1년이 지난 비디오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도의회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다. 조급증이 심하다는 얘기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경제살리기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전북도는 지금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는 도민 대부분이 공감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내 총생산(GRDP)을 비롯 수출, 재정자립도 등 어느 하나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민선 4기 전북도정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는 것은 적어도 방향면에서 옳다. 그리고 이는 도지사 혼자 해내기에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경제에 정통한 인사에게 이 일을 맡기는게 효율적이다. 다른 6개 시도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 어느 분야건 몫을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 추진뿐 아니라 책임소재도 분명히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삼고초려 끝에 데려온 정무부지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힘을 보태도 시원찮은 판에 뒤에서 말만 무성해서 될 일인가.
또 하나는 불과 1년도 안된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도의회는 이번 개정안의 첫번째 이유로 정무부지사의 업무를 경제분야로 확대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든다. 삼성출신 김재명 전 정무부지사가 9개월만에 중도하차한 것을 염두에 둔듯 하다. 하지만 그가 지역실정에 어두운 점은 있었으나 경제분야에 나름대로 열정을 쏟았던 점만은 분명하다. 오히려 짧은 기간에 그에게 큰 성과를 기대하며 일부에서 뒷소리를 한 점을 각성해야 한다. 혹여 이외에 다른 이유라면 본질과는 벗어난 일일 것이다.
전북도 집행부 역시 이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정치력 미흡을 드러냈다. 의회에 대한 협조와 설득없이 집행부의 의지를 펼칠 수는 없다. 원만한 합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