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붕괴위험' 임실 신흥사 전면보수 서둘러야

도 유형문화재 제112호...자치단체 "땜질식 처방' 도마

임실 관촌면 신흥사 대웅전 지붕의 기와가 부서져 있는 모습. (desk@jjan.kr)

백제 성왕 7년(서기 529년)에 중건된 천년고찰 신흥사가 최근 지붕이 내려앉고 서까래가 주저앉는 등 붕괴 위험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에 소재한 신흥사(주지 법지스님)는 조계종 24교구에 속한 사찰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12호로 지정됐다.

 

지난 2002년 대웅전 전체가 붕괴조짐을 보이자 당시 임실군과 전북도가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 귀중한 문화재가 사장 위험에 처하게 된 것.

 

현재에 이르러 신흥사 본채인 대웅전 지붕의 한쪽이 꺼지면서 기와가 부서져 내렸고 지붕을 받치는 서까래는 하중을 못견뎌 심하게 뒤틀린 상태다.

 

또 법당의 천장은 곳곳이 물이 새는 바람에 단청이 퇴색중인 데다 마루는 완전히 꺼진탓에 신도들의 부상위험을 우려, 예불조차 중단한 실정이다.

 

더욱이 산신각의 경우는 완전히 붕괴됐고 나한상이 들어선 제단은 아예 복원조차 못하는 실정이어서 사찰로서 제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같은 실정임에도 전북도와 임실군은 올들어 6000만원의 사업비를 신흥사에 배정, 일부 시설의 보수공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마 이전인 지난 6월에 보수공사 계획을 세웠으나 9월로 들어선 지금까지 공사를 미루고 있는 것.

 

군 관계자는“현재 보수공사를 위한 설계심사를 전북도가 검토중에 있다”며 “심사가 끝나면 곧 바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찰 전문가인 J씨는“현 시점에서 보수공사는 의미가 없다”며“지금 상태라면 수년내에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며 전면보수의 시급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