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홈플러스 전주점 주변 우아동 '기대심리만'

대형마트 개점에도 부동산시장 변화없어...상권 변화·지가 상승 확신없어

전주시 우아동 홈플러스 개점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는 변화가 없다.../김현민인턴기자 (desk@jjan.kr)

전주상권의 우회진출을 둘러싸고 전주시와 마찰을 빚어온 홈플러스 전주점이 6일 오픈 함에 따라 인근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가 들어선 우아동 지역은 전주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발전해오다 전주 서부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신축건물이 거의 들어서지 않는 등 개발이 멈춰선 상태다.

 

이로 인해 우아동 지역에 토지나 건물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홈플러스 입점으로 주변의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개점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장 변화는 체감할 수 없다. 홈플러스 개점이 1년여 정도 미뤄지면서 시민들이 투자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상권변화와 부동산시장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4일 우아동 지역 부동산중계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언론을 통해 홈플러스의 개점 소식이 알려졌지만 이날 현재까지 주변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매매를 묻거나 물건을 찾는 이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주변지역은 지난해 입점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당 200만원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었다. 홈플러스 입점으로 상권이 활성활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

 

A부동산중계업소 관계자는 "전주로 새롭게 인구가 들어와야 하지만 지금은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홈플러스가 들어오면서 부동산시장에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잠잠한 것은 홈플러스 주변 입지가 여타 대형마트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신동에 입점해 있는 이마트의 경우 주변의 상권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트앞 도로가 좁아 '로드매장'을 운영할 경우 홍보효과가 있지만 홈플러스는 주변 도로가 너무 넓어 홍보효과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홈플러스 주변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W부동산 관계자는 "홈플러스 입점으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고, 너무 비싼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서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전혀 없다”며 "여기에 건물을 매매할 경우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문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