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 고창군사회복지협의회장(65·사회복지법인 한울안 상임이사)이 제8회 사회복지의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수상한다. 정 회장은 35년여 동안 농촌의 복지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회장의 일생은 원불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교화·교육·자선’이 관통한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첫발을 내디딘 임실 관촌교당부터 지금의 고창교당에 이르기까지 ‘가르치고, 깨우치고, 나누는’ 삶이 오롯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30년 전에는 복지라는 단어보다는 먹고 살기가 바빴던 때입니다. 특히 일손이 부족했던 농촌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보다는 방치할 따름이었지요. 농번기에 탁아소를 운영하거나 동네 공부방을 차려 아이들을 먹이고, 보살피고, 가르치는 것이 농촌에서 해야할 원불교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아동 복지를 실현할 때 부모는 물론 지역민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농촌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미래의 인재를 잘 보살피는 것이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그는 지금까지 어린이집과 청소년 공부방, 원광모자원, 대안학교 등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을 6곳이나 설립했다.
농촌지역에서 교육과 함께 복지의 큰 틀을 이루고있는 노인복지도 그의 주요 활동영역이다. 80년 관촌 노인요양원을 설립했는가 하면 97년 부터는 고창에 원광효도의집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무료경로식당인 ‘한권속 효도의 집’을 8년째 운영하면서 거동인 불편한 고창지역 노인들에게 점심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복지는 나의 희생을 통해 상대가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바로 상호간의 행복이 복지인 셈입니다.”
나와 우리의 행복을 위해 복지를 펼쳐야 한다는 정 회장은 “정부정책 또한 전국민이 혜택을 받는 방향으로 내실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대안학교인 지평선중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원진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내무부장관(1986)과 보건복지부장관(2005) 표창을 수상했다.
제8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는 7일 오전 10시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