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새만금 수질보전을 위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조4568억 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전북도도 만경강 김제지점 목표수질을 BOD 4.2ppm, 동진강 군포교 목표수질을 2.6ppm으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환경기초시설 23개소, 고도처리시설 6개소, 하수관거 확충, 왕궁지역 축산분뇨 관리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이 투자할 경우 목표수질을 계획보다 2-3년 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만경강이다. 동진강은 수질이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만경강은 좀처럼 수질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주천과 익산천이 골치다. 시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만경강 상류지역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중 하나는 전주하수종말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했으나 주변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이 뒷받침이 되지 못해 만경강 일대의 수질개선 효과가 미약하거나 오히려 악화된 탓이다.
전주하수종말처리장은 2005년과 2006년 각각 1일 10만톤과 30만3000톤 규모의 고도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인(P)과 질소(N) 등 악성폐수를 걸러내기 때문에 수질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정작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고도처리시설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기존 하수관거가 우수와 오수 합류식이어서 비가 오면 오폐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채 만경강으로 유입되고 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도처리시설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본류와 지류의 하수관거 시설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엄청난 예산을 들인 고도처리시설을 묵힐 뿐 아니라 자칫 새만금 사업에도 좋지 못한 영향이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전주시와 김제시, 완주군 등 만경강 상류지역 자치단체들이 긴밀한 협의속에 하수관거 시설을 하루빨리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수질개선이 늦어져 새만금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