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소통한다’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림건설 심영섭 대표의 ‘독서 경영’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경영의 핵심가치로 문화경영를 내세우고 있는 심 대표가 매월 한 권의 책을 엄선, ‘CEO의 독서편지’를 서문에 덧붙인 뒤 7,000여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소외 이웃, 군부대 등에 나누어 주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심 대표의 독서 경영은 ‘의사소통’에서 기인한다. 우림건설의 직원이 1,000여명 정도인데, 사업장이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등 건설업의 특성상 사장과 대부분의 직원들은 입사 면접 때가 아니면 서로 얼굴 보기가 힘든 것이 현실. 심 대표는 이같은 의사소통 단절이 경쟁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 대표는 “리더의 생각이 직원들에게 잘 전달되어야 함께 회사의 비전을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건설업이라는 거칠고 동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부드럽게, 또 깊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최근 추천도서는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캐서린 크래머 & 행크워시아크의 ‘보는 방식을 바꿔라’,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 등 이다.
심 대표는 매달 10권 정도의 책 중에서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직접 엄선한다. 똑같은 이야기는 질리기 마련이므로 추천한 책들과 주제도 달라야 하고, 장르도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한다. 또 20세부터 60세까지 다양한 직원들의 연령도 세심하게 고려한다.
심 대표는 또 직접 추천시와 추천사를 쓴다. 직접 추천사를 적어 내려가다 보면, 더 진지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쓰게 된다고 말한다. 심 대표는 매월 직원들, 친지들, 가족들에게 다리를 놓고 있는 것이다. 그 다리를 통해 임직원들의 독후감이 경영진에게 전달된다. 단순한 독후감의 의미보다는 평소 경영진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일상적 경험과 함께 전달되는 것.
심 대표의 독서경영은 쌍방향 의사소통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심 대표는 또 매달 시 한 편을 선정, 본사와 각 현장에 게시하는 시낭송 문화(포엠우림 POEMWOOLIM)도 지속 실천하고 있다.
심 대표가 리드하고 있는 독서문화, 시문화의 결정체는 매달 열리는 조회이다. 자랑스러운 우림인상, 하이파이브상, 프레드상, 베스트스마일상, 겅호상, 그레이트 챌린저상, 우수 독후감상 등 우림의 조회는 각종 시상, 즉 칭찬의 자리다. 또 임직원이 꾸미는 패션쇼, 때로는 우림과 인연이 있는 관계인들의 문화 공연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우림건설 이상엽 문화홍보실장은 “우림은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라마다 이러한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매월 1일 월례조회를 통해 세계의 모든 우림인들은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