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장수 죽림정사서 9일 낙성회향법회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탄생성지

장수 죽림정사(조실 불심도문, 주지 법륜)는 9일 오전 11시 용성 진종(白龍城)조사(1864∼1940)의 생가 복원과 죽림정사 낙성회향식을 거행한다.

 

한글날인 9일은 용성 진종(白龍城)조사 오도일 제121주년이기도 하다. 진종조사는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던 당시의 불교 경전을 한글로 번역해 불교 대중화의 새 장을 열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글날에 맞춰 그의 생가복원 낙성회향식을 갖게 된 것.

 

1919년 3.1독립운동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전 생애를 조선의 독립과 민족의 중흥을 위해 살다 가신 진종조사지만, 그의 생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파밭으로 변해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결국 죽림정사와 국가보훈처, 장수군, 전북도 등이 나서 생가터를 복원하고 교육관과 기념관, 행당, 요사채 등을 그 자리에 세웠다.

 

특히 생가앞의 연못을 한반도 모양으로 만들었고, 기미년 3.1독립만세운동 때 전국을 뒤덮었던 태극기를 표석으로 세웠다. 죽림정사는 앞으로 이곳을 민족의 앞날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1시에는 장수군민들과 함께 하는 흥겨운 ‘용성음악제’도 열릴 예정이다. 찬불가를 작사, 작곡한 용성 진종(白龍城)조사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음악제는 국악인 오정해,동국대 관현악단이 협연을 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용성 진종(白龍城)조사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사찰내에서 열린다.

 

죽림정사 관계자는 “용성 진종(白龍城)조사 생가복원 낙성회향식은 오늘날 우리 민족이 당면하고 있는 남남갈등과 민족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용성, 화해와 상생의 연(緣)’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