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지역언론 위상 확립에 관심" 권혁남 전북대 교수

한국언론학회 제34대 회장 취임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52)가 지난 5일 전주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임기 1년의 제34대 한국언론학회 회장에 정식 취임했다.

 

그의 언론학회 회장 취임은 학계는 물론, 언론계와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끈다.

 

대다수 언론학자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서 50년 역사의 한국언론학회 사상 단 한번도 지방대 교수가 회장에 당선된 일이 없기 때문이다.

 

1200여명의 언론학회 회원중 전북 지역 회원은 고작 2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초 그의 회장직 도전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20여년간 학회 회원으로서, 분과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활동적이고 열정을 가지고 일한 그에게 회원들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부산, 인천, 대전 등지의 내로라 하는 학계 교수가 포진된 곳에서도 한국언론학회장 한번 배출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권 교수의 회장 취임은 전북대는 물론, 전북 도민, 나아가 지방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임에 틀림없다.

 

지난 5일 전북대 진수관에서 열린 학술행사 도중 권혁남 교수를 잠깐 만나, 취임 소감을 묻자 그는 “너무 어깨가 무겁지만 나를 믿고 중책을 맡겨준 회원들의 뜻에 부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임기중 꼭 해보고 싶은 목표는 두가지다.

 

전 회원들이 소외되지 않게끔 학회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언론이 제역할을 하도록 나선다는게 바로 그것이다.

 

각종 학회 활동 과정에서 그동안 성별에 따라, 중앙과 지방에 따라, 연령이나 전공의 인기 유무에 따라 학회 활동에서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이를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말한다.

 

균형과 고른 발전을 해야만 전체의 이익이 극대화 된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언론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실 사회에 적극 나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학회의 정치적 중립성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지역 언론에 무관심했던 점을 시정하고 지방의 문제에도 학회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점을 두기 위해 선거당시 내걸었던 공약은 비전임 선진학자 연구지원 공모제 도입, 원로 교수 연구활동 지원및 보조, 지역학자 쿼터제 도입, 학술지 창간 활성화, 언론학회 연구논문 윤리가이드라인 마련, 미디어 교육법 제정 추진 등이다.

 

권 회장은 대선과 관련해 다음달에는 후보들의 언론관련 정책을 검증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의 언론관을 파악하고, 이들이 언론 정책을 추진하는 기본 구도를 파악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2월엔 참여정부 언론정책을 종합 평가하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이다.

 

참여정부 5년을 마감하면서 정부의 언론정책의 공과를 따지고 점검함으로써 바람직한 언론의 역할과 관계정립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신임 회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한국방송학회 편집이사, 호남언론학회 회장, 전북영상산업연구회장을 지냈으며 전북민언련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된 ‘미디어 선거의 이론과 실제’를 비롯, ‘한국언론과 선거보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