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훼리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14년을 맞았지만 슬픔과 절망의 통곡소리는 아직도 마르지 않았다.
1993년 10월 10일 오전9시30분 서해훼리호는 격포항을 향해 승객 수백명을 태운 채 위도 파장금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파장금항을 떠난 지 10여분 뒤 서해훼리호는 높은 파도가 일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았고, 승객 292명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서해훼리호 참사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4년이 되는 10일 오전11시 위도면 진리 서해 훼리호 참사 위령탑에서 당시 사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추모위령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관내 기관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영혼들의 넋을 달랬다.
위령탑보존위 신명위원장은“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며“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사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