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기관부터 지역자재 외면해서야

도내에서 외지로 빠져 나가는 자금 역외유출이 심각하다.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지역에 재투자되지 않고 외지로 빠져 나가는 바람에 갈수록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금융 보험쪽만해도 지역 자금을 모아 서울로 유출시킬뿐 지역에 환원되지 않아 역기능만 초래시키고 있다.대부분 제조업체도 본사가 서울에 있어 생산만 지역에서 할 뿐 자금 운용은 본사 위주로 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을 크게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대형 유통매장들은 그야말로 지역 자금을 빼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지역에서 생산되는 산품은 제대로 매입하지 않고 판매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고사시키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이들은 판매 대금을 곧바로 본사로 송금시키는 바람에 지역에는 큰 혜택이 주어 지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영세 업체나 재래시장이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나 금융 보험 업체를 통해 막대한 지역 자금이 서울로 빠져 나가는 바람에 지역 경제의 기반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건설업체를 통한 자금 유출도 만만치 않다.대기업이 아파트 분양을 통해 자금을 챙겨 가는 바람에 지방 영세업체들은 분양이 제때 안돼 자금난에 봉착하고 있다.빈곤의 악순환만 거듭돼 갈수록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장에서마저 자재를 외지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와 14개 시군에서 발주한 공사 가운데 300억대 가량의 자재를 외지에서 구매했다.도나 일선 자치단체들이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떠들어 댄 것이 결국 호들갑 밖에 안되었다.경제살리기는 캠페인성 구호 갖고서는 안된다.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설 자재가 있는데도 굳이 외지에서 이것까지도 구매토록 하는 건 이율배반적인 행위다.

 

이처럼 외지에서 자재를 구입해서 쓸 수 밖에 없는 원인은 설계 당시 특수자재로 명시해놓아 시공업체는 별수없이 외지에서 자재를 구입해다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아무튼 관에서 설계할때 외지자재를 구매토록 명시한거나 다를바 없어 지역 업체만 한숨 짓고 있다.관에서 조차 지역 건설자재를 외면하면 누가 지역 제품을 쓰겠는가.경제살리기는 절대로 말로만 하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