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고민 싫어하면 발전 없어"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는 18일 "고민을 싫어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자신의 진로와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이공계 학생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이공계 학생들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수월성(秀越性)을 가져야 하는데, 창의적 수월성은 노력과 집념, 발상의 전환 등 여러분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경쟁력은 곧 과학기술경쟁력을 의미하고, 창의적 수월성이 없는 과학기술은 경쟁력이 없는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과 일본 등 과학 강국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인재의 창의적 수월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앞설 수 있는 오직 하나(only one)의 틈새 영역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또 "공대 학생들의 50%가 의학과 한의학, 공무원 준비 등으로 전과를 희망하는 현실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고자 과학기술 인력에 대해 교육.취업.연구.은퇴 등 단계별 육성지원책인 '전주기적 과학기술인 양성 및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인력 육성지원책으로 ▲출연연 연구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64세까지 정년연장 ▲연구.개발자에게 로열티 50% 지급 ▲출연연 억대연봉 연구원을 630명에서 1천명으로 증원 ▲과학기술인 퇴직연금 2천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대덕특구 하나만이라도 집중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저기 특구를 또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덕특구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공급원으로 충남대 등 지역대학들이 긴밀히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충남대 등 10여개 지방대학의 이공계 학생들을 만나 '21세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학기술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한 뒤 교육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