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칼럼] 국감장서 멱살잡이 이제 그만 - 이동춘

이동춘(익산 갈릴리교회 목사)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뽑지만 국민의 대표입니다. 각 지역의 주민들이 붓깍지를 눌러서 대표를 뽑고 그들을 믿고 응원하면서 국회의원의 금 뺏지를 달아줍니다. 4년 동안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행정부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법을 잘 만들어 국민들이 평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의도의 제일 큰 집에서 큰일 하라고 막중한 사명을 주어 보내게 됩니다.

 

전북지역에서도 인구에 비례해서 10명이 여의도로 나갔습니다. 우리 전라북도는 단결이 잘 되어 10명 전원을 같은 색깔의 옷을 똑같이 입혀 여의도로 내보내면서 국회의원의 본연의 임무에 더하기로 지역현안도 잘 살펴 달라고 애향심까지 들먹여서 전북의 대표선수로 파견했습니다. 이렇게 막중한 책임을 감당하려면 경제적으로 어려우시면 안된다고 장관에 상응하는 급료에 3명의 3급비서관에 전속 운전기사에 그밖에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활동비를 나랏돈으로 대주고 있습니다. 이런 여의도의 선량들이 지금하고 계신일이 국정감사입니다.

 

상식적으로 국정감사란 지난 1년동안 정책이 좋았나 나빴나 또는 잘 추진됐나 아니면 예산을 국회의원들이 짜주었으니 짜준대로 잘 집행을 했는가 국민들을 행정에서 잘 섬겨왔는가 이런것을 감사하고 현장확인하는 자리가 국정감사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해마다 국정감사한는 것을 보면 본래의 국정감사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엇박자를 치고 있다고 생각이 돼서 한마디 하고자 하는것입니다.

 

국정감사를 내가 속한 정당의 권익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또는 국회의원들이 12월 대선의 후보가 된냥 대선에 초점을 맞추고 BBK, 김경준, 주가조작등 국감과 직접연관도 없는 대선후보 흠집내기로만 일관하는 국회의원들의 형태는 국감의 무용론까지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진흙탕 개싸움 같은 꼴볼견을 보면서 이땅의 백성들은 정치에 실망하고 외면하게 됩니다. 국정감사는 국정 감사대로 각부처의 예산집행을 꼼꼼히 따져보고 잘한것은 무엇이며 못한 것은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행정과 입법이 이마를 맞대고 고민하고 토론해서 한발짝 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감이 필요한것 아닌가요? 제발 국회의원님들께 간청합니다. 여러분이 멱살잡고 싸우는 사이 유치원교육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도덕교육은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당신들을 보고 무엇을 배우게 될 것입니까? 국회의원하면 아이들은 대한민국 제일 큰 집에서 밤낮없이 싸움질 하는 직업을 가진사람, 이렇게 되어서야 국회가 필요한것입니까? 전북대표 10명의 선량들만이라도 제발 국민의 대변자 국민을 싸매주는 존경받는 국회의원 좀 되십시오.

 

내년 4월에 한 표 달라고 굽신거리지만 말고...

 

/이동춘(익산 갈릴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