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투철한 엄마의 검약정신은 누가 따르겠어요? 엄마는 저희들에게 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없지만 자식들 자랑에 기를 내며 사시는 엄마가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른답니다. 집이 없어 남의 낡은 집으로 이사 오셔서 쑥밭이던 그 집을 옥토로 만들고, 그곳에 심은 갖가지 작물들은 보고 온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걸 보면 엄마가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엄마, 아끼고 모으시지만 말고 이제는 잘 드시고 새 옷들도 입으세요. 엄마가 자신을 생각하시는 것이 바로 자식들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엄마, 다음 주중에 찾아 뵙겠습니다. 뵈올 때까지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김영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