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하반영 화백 대구에서 90세 기념전

서양화가 하반영(河畔影) 화백의 '90세 기념전'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동아쇼핑점 10층 동아미술관에서 열린다.

 

28일 동아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순천, 부산에 이어 대구에서 3번째로 열리는 순회전으로 유화작품 40여점을 통해 50년대 구상계열부터 2000년대 초현실주의 화풍까지 하 화백이 50여년간 그린 작품의 궤적을 한 눈에 보여준다.

 

기념전에서는 작가의 특징인 강렬한 색채와 구성력이 돋보이는 풍경, 정물, 비구상 작품과 말년에 꽃피운 추상화, 2005년 치른 미수(米壽)전 이후 2년 동안 그린 3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전북 출신인 하 화백은 7세에 서예와 수묵화를 통해 붓을 잡기 시작해 13세 때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79년부터 85년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국전인 '르 살롱'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한국적인 미를 화폭에 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다니며 풍경화를 그리는 등 유화 뿐만 아니라 수채화, 서예, 도예, 수묵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활동을 벌였으며, 전시 수익금을 복지재단에 기부하면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