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전북대 의대에서 학문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전북과 전북대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도내 출신 고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50)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권위를 인정받는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17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에 한국과학기술원 고규영 교수, 젊은의학자상에 고려의대 안암병원 박지영 조교수(39)와 삼성서울병원 김희진 임상 조교수(36)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의대를 졸업한 고 교수는 심장 재생을 위한 심장 세포 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과학자로 안지오포에이틴이라는 물질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혈관내피세포질환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또 이를 토대로 용해도가 높고 활성도가 큰 ‘COMP-Ang1’이라는 치료 단백질을 개발했으며 이 치료제는 혈관치료제로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고 교수는 “전북의대와 KAIST 교수님, 동료,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을 계기로 현재 개발 중인 두 가지 단백질 신약이 임상에 쓰일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 교수는 이어 “전북의대에 재직하다가 연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 2001년 다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상금의 1/3가량을 연구원 확보 등 전북대의 발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상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며 본상 수상자인 고 교수는 30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젊은의학자상 수상자는 각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메달이 수여된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고종의 시의로 활동하며 국내에 최초로 서양의학을 전파하고 보건정책과 방역대책 수립에 큰 영향을 미친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