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호텔왕' 김대인씨 6차 세계한상대회 참가 눈길

미국에서 '호텔왕'으로 불리는 동포가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981년 모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미국에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김대인(48) 블루 스톤 라딩 LLC. 대표.

 

김 대표는 자동차 세일즈와 의류 도.소매업으로 일군 종자돈 60만달러로 호텔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인근의 하워드 존슨 호텔을 1997년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샌디에이고 소재의 컴포트 인, 2000년 모레노 밸리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을 사들였다.

 

이어 2001 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베스트 웨스턴 브리사스-스파 호텔, 2005년 로스앤젤레스에 자리 잡은 매리어트 호텔, 2007년 오하이오주 톨리도에 있는 리버프론트 호텔을 매입했다.

 

홀리데이 인 호텔은 리모델링을 끝내고 2002년 재오픈했고, 매리어트 호텔과 리버프론트 호텔은 각각 400만달러와 800만달러를 투자해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리버프론트 호텔은 15층 높이에 객실 수만 241개인 대형 호텔이다.

 

김 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피닉스에 있는 객실 168개짜리의 래디슨 호텔을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며 "한상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면 계약을 완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칸소주에서 쇼핑센터인 엘도라도 플라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 김 대표는 "미국 최고의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호텔을 인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을 사들인 뒤 고객이 원하는 쾌적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매각하는가 하면 직접 호텔을 경영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호텔을 매입해 운영하다 되팔면 호텔리어가 아닌 부동산 투자자일 뿐"이라며 "끊임없는 재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호텔리어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벡스코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 비즈니스 리더 포럼'에 참석해 성공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는 '호텔왕의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면 신용과 끈기를 갖춰야 한다"며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례 참가한 한상대회를 통해 실제로 많은 비즈니스가 이뤄졌다"며 "(한상대회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상대회에서 호텔 리모델링에 필요한 인테리어 자재 업체 관계자들을 만났고, 고객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다.

 

김 대표는 또 "한상대회가 훨씬 젊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동포 1.5세나 2세들의 참가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행사 위주보다는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켜달라"고 주문했다.

 

호텔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그룹을 만드는 것이 꿈인 그는 "매리어트 호텔 앞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를 매입해 20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곳에는 매리어트 호텔 체인인 스프링 힐스 스위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미 매리어트 본사와 호텔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그는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 지부장, 샌디에이고 라이언스클럽 회장, 미주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미래재단 경제통상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