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지음/부키 펴냄/1만4000원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괘도난마 한국경제」 「국가의 역할」등을 통해 경제 현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한 장하준 캠브리지대 교수가 보통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책이다.
책 속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과거 보호주의로 성공 했으면서도 개발도산국에는 자유무역·자유시장을 강요하는 선진국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자신의 아들을 미래의 이야기에 가상으로 등장 시켜 아이를 과잉보호 하지 않고 일찍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세계화’와 ‘개방’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쥬의적 조류에 대한 역설.
우리 시대의 각종 현안에 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으며 ‘세계화’ ‘경제발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키울 수 있다.
경제학 전반에 대한 부담없는 교양 경제서.
△ 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문학동네펴냄/1만1000원
「연금술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의 2007년 신작이다.
책은 작가가 우리 시대의 여성들에게 바치는 찬가이자 송가. '아테네'라는 여자의 행적을 통해 그동안 여성을 성녀와 마녀, 혹은 온순한 여자와 길들일 수 없는 여자로 나누었던 이분법을 넘어서서, 숨겨진 '신으로서의 여성'을 탐구하게 된다.
에로스와 아가페, 관능과 욕망, 모성과 인류애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이 지닌 가장 큰 힘의 근원인 사랑을 말한다.
여러 관찰자들을 등장시켜 한 사건과 같은 인물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보여주는 구성이 색다르다.
지금까지 작가가 써온 모든 소설 중에서 가장 담대하게, 가장 멀리 나아갔으며 소설가로서 장인적 힘을 극명하고 뜨겁게, 가장 감동적으로 드러냈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