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미술기자와 미술평론가로 활동해 온 이규일씨가 4일 오전 3시26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1939년 익산 함라에서 태어나 전주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그는 1968년 중앙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 호암갤러리 큐레이터, 계간미술 편집위원, 월간미술 부장 등 미술계에 몸 담아 왔다. 1999년에는 월간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쳐’를 창간, 고문을 맡아왔다.
미술을 보는 날카로운 안목과 꼼꼼한 취재력을 지녔던 그는 작가들과의 친분도 각별해 미술가의 이름과 작품보다는 사람을 기억하며 미술계를 기록해 왔다.
올해 갑자기 위암 선고를 받은 이씨를 위해 미술계는 ‘이규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구성, 그가 모은 100여점의 작품으로 지난 8월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저서로는 「뒤집어 본 한국미술」 「한국미술의 명암」 「한국미술 졸보기」 「이규일의 미술사랑방」 등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한국미술품감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미술계에 공헌했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6일 오전 6시, 장지는 충북 음성 대지공원 묘. 02)3410-6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