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정마담' 김혜수, 이번엔 그냥 '여자'다

배우 김혜수가 영화 ‘열한번째 엄마’를 통해 진한 모성연기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대표 섹시배우 ‘엄마’가 되다

 

김혜수는 1986년 열일곱의 나이로 드라마 ‘사모곡’에서 바우(김수용 분)의 엄마, 2005년 영화 ‘분홍신’에서 태수(박연아 분)의 엄마로 열연했다. 또 스무살을 전후해 ‘사모곡’의 길용우, ‘순심이’의 김성원, ‘꽃 피고 새 울면’의 노주현 등 대선배들의 부인 역도 여러 번 맡았다.

 

실제 나이(38)로 봐도 엄마 역을 하기는 충분하지만 여전히 김혜수가 ‘아이 엄마’를 맡았다는 사실은 낯설다. ‘사모곡’에서는 어린 고등학생 배우가 원숙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이 돋보였고, ‘분홍신’에서는 태수의 엄마로서보다는 섬뜩한 공포연기가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은 아닐까.

 

또 각종 시상식과 레드 카펫에서 보여준 파격적 의상, 영화 ‘얼굴없는 미녀’ ‘타짜’ 등을 통해 확인된 섹시배우로서의 관능미 등 그녀가 연기경력 내내 받아온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가 엄마로서의 희생적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그런 김혜수가 이번 ‘열한번째 엄마’에 먼저 섭외요청을 할 만큼 적극적으로 프로포즈를 보냈다. 이 영화의 무엇이 그녀 안에 감춰졌던 모성애를 깨웠을까. 김혜수는 8일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열한번째 엄마’ 제작보고회에서 이와 같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