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시부모 봉양, 가족 도리 다했을 뿐" 마츠나가 가츠코씨

'제19회 아산상 효행가족상' 받는 일본출신 주부

일본출신 주부 마츠나가 가츠코씨(오른쪽)와 시어머니. (desk@jjan.kr)

“가족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아픈 것보다 가족이라는 점에서 할 도리를 했을 뿐입니다”

 

15년째 병상에 있는 가족을 보살핀 일본인 주부 마츠나가 가츠코씨(45·김제시 용지면)가 가족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공로로 인정받아 제19회 아산상 효행가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츠코씨는 지난 1992년 남편 안정순씨(45)와 결혼한 뒤 김제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가츠코씨는 지난 2000년 당뇨와 뇌졸중을 앓은 시부와 척추장애를 안고 있는 시모의 병환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를 정성껏 보살펴왔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설명.

 

지난 2003년 남편마저 뇌종양으로 쓰려져 집안일을 물론 세 자녀의 양육을 도맡았다는 것이다. 가츠코씨의 헌신적인 봉양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는 지난 2005년 숨졌다.

 

안씨는 현재 병세가 호전된 상태.

 

시모인 송순혜씨(78)는 “며느리가 시집온 지 3개월부터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다”며 “며느리는 내 친구이자 딸”이라고 전했다.

 

가츠코씨는 현재 마을의 ‘부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사교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게 주민의 설명이다.

 

가츠코씨는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죄를 참회하려는 뜻에서 시댁과 이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19회 아산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리며 가츠코씨는 공로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