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군에서 장기 복무하거나 제대후 관련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군 특성화 고교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확실히 보장하는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군(軍) 특성화고에 선정된 고창 강호항공고 강인숙 교장은 18일 학교가 21세기 우주 항공인을 육성하는 글로벌 교육의 산실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전국 21개 고교에서 지원, 10곳만 최종 선정된 이번 군 특성화고교 사업에 따라 강호항공고는 앞으로 육해공군 헬기 정비 부사관 50명을 선발해 항공 및 헬기 관련 기술을 교육하게 된다. 이들은 졸업 후 군 의무복무 기간(18개월)을 일반 사병으로 복무한 후 18개월을 부사관으로 유급(연봉 2200만원)복무 할 수 있게 된다. 또 제대 후에는 4년제 대학에 편입이 가능하고 항공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
강호항공고의 군특성화고 선정은 시대변화 흐름을 통찰하고 21세기 미래 산업과 성장동력을 파악, 이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항공분야를 미래산업의 총아라고 판단, 2004년부터 항공특성화 학교로 전환했습니다. 관련 교사 채용은 물론 기존 교사들의 재교육 및 해외연수, 실습실 마련에 앞장선 결과가 이제야 빛을 본 셈이죠.”
강 교장은 국방부 특성화사업팀이 최종 선정을 앞두고 실시한 현장 평가에서 “시골에서 항공전문학교라는 이름만 내건 줄 알았더니 대학 수준에 버금가는 실습실과 그 활용에 놀랐다”며 호평했다고 귀뜸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5곳 밖에 없는 항공특성화고 가운데 강호항공고는 읍단위 고교로는 전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항공특성화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제트엔진 7대와 왕복엔진 5대 등을 보유한 항공기관 실습실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비행연습이 가능한 항공응용실습실 등 8개 분야 실습실은 항공 관련 국가 자격증 시험장으로 활용될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전문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사진의 위용도 고교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강 교장의 설명이다. “공군을 예편한 산학겸임교사 2명과 지난해 채용한 항공교사 1명, 대학에 재입학해 항공정비를 습득한 기존 교사 2명 등 교사진만 5명”이라는 강교장은 내년에는 산학겸임교사 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습실 마련과 교사진 구축 등 항공 특성화 학교 만들기에 힘을 쏟은 결과는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졸업생 218명 가운데 한명도 빠짐없이 100% 대학진학과 취업에 성공했다. 강 교장은 “원활한 교육과정을 위한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하고, 우수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 강호항공고가 유능하고 뛰어난 항공 기능인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