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창소방서(서장 최재선)에 따르면 지난해 불량소화기로 판정돼 리콜 조치가 내려진 C회사 제품의 불량 소화기 38만 여개 가운데 25만개가 리콜 조치됐지만 현재까지 13만4000여개가 회수되지 않았다.
방치된 소화기 13만여대는 대부분 사용이 불가능한 이른바 ‘불꺼지지 않는 소화기’로 위급상황에서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게 소방서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소화기들은 분말소화기의 주성분인 제1인산암모늄 대신 제조원가가 싼 황산암모늄을 사용해 일반화재시 소화능력은 비슷하지만 기름으로 인한 화재에는 소화효과가 50% 감소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불량소화기 리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불량소화기 일제조사와 함께 리콜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불량제품 유통근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재선 서장은 “소방검사 및 현장방문시 불량소화기 교체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내 불량소화기가 전량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화기 교체는 제조업체 홈페이지(www.cw119.com)나 소방서 대응구조과(561-654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