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생명과학고는 최근 마무리지은 신입생 전형에서 일정 요건을 갖춘 수험생에게 10점의 가산점을 적용한 결과, 식품가공과 최모군과 식량자원과 장모군 등 2명을 선발했다.
내신과 면접만으로 뽑는 전문계고 입시에서 이들 두 학생은 점수가 커트라인에 미달했으나 최군의 경우 전주에서 음식점(가든)을 5년이상 경영해 온 부모의 가업을 인수했고, 장 군은 임실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의 농지를 승계, 각각 10점의 가산점을 부여받아 합격할 수 있었다.
총 300명을 뽑는 전주생명과학고의 내년 입시에는 총 467명이 응시,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생명과학고가 이처럼 처음으로 가업승계 가산점을 부여키로 한 것은 입시때마다 부모가 농장이나 화원을 경영하고 있고 자녀도 이를 가업으로 이어받는 등 실질적 가업승계 대상자임에도 불구, 성적이 뒤쳐져 입학할 수 없는 점을 보완키 위해서다.
서원기 진학부장은 “생명산업인 농업 계열의 유능한 후계자를 양성키 위해 도입한 가업승계 가산점이 첫 시도되자 이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내 다른 전문고에도 빠르게 파급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