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진안군의회의 재난관리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부용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용담댐 주변 이주단지 조성 가구 407세대 가운데 실제 입주한 가구는 293세대에 불과하다. 입주예정자 10명 중 7.2명만이 입주를 마친 셈이다.
사업이 개시된 지 11년이 지난 올 현재까지도 28%에 달하는 114세대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건축중인 1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는 자금부족 등으로 입주를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
지구당 최고 2억원까지 지원됐음에도, 지난 2002년 239세대 입주 완료 이후 5년 동안 군은 고작 54세대만을 입주시켰을 뿐이며, 올해는 입주실적이 단 한건도 없다.
입주 신청자들의 관외 이주와 자녀 교육, 자금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한 군의 책임도 한 몫거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 상태로 방치해 두면 부동산 투기를 불러오거나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커 자칫 계륵이 될 공산마저 있다”면서 “미입주 세대를 점검, 깊은 사연을 파악해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힐책했다.
이러한 지적에, 강용 재난관리과장은 “입주 포기세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주택자금지원 등을 통해 입주를 종용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진안군은 3300만㎡(1000만평)에 달하는 수몰지의 주민 이주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수몰민들의 신청을 접수, 비수몰지 주변에 50개 단지 407세대 규모의 이주단지를 조성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