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은 70대 후반의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되시어 가정의 어른으로서 평안한 생활을 하고 계시겠지요.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전방에서 대대 인사과 선임하사였던 중사님은 학보병 40명이 대대에 배속 받았을 때 그 많은 대학생 신병 중에서 저를 선발하셔서 대대 인사과에 근무 하도록 하시고, 사랑해주신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입대 후 처음 맞는 설날이었지요. 중사님께서는 전곡에 있는 중사님 댁으로 저의 인사과 병사를 불러 떡국을 대접하셨습니다. 그 때 저는 입대 후 온돌방에 처음 앉아보았지요. 어쩌면 난생처음 온돌방에 앉아보는 그러한 감격을 느꼈덩 것입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고마움이요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한 번 뵙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장세원(전 서해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