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종합경기장내에 위치한 도유재산인 여성교육문화센터와 덕진수영장의 부지를 ‘무상양여해줄 것’을 건의한 것에 대한 회신이었다.
도는 회신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도시발전과 토지이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컨벤션건립 사업부지에 이들 부지의 편입이 필요하다는 시의 건의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유재산 편입의 필수적 필요성과 이들 시설에 대한 대체시설(부지) 확보대책, 기존 이용객에 대한 민원해소 방안 등 양여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도유재산 무상양여는 관련법 및 의회승인 등 적법한 절차에 의거해 처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는 시가 마련한 대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맥상으로는 ‘도가 무상양여를 해주겠다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등 도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가 적잖은 고민에 빠지는 대목이다.
시는 앞서 도체육회관 부지문제를 놓고 적잖게 속앓이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초 체육회관 부지가 전북도에서 용도변경됨에 따라 컨벤션건립 부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 시의 기대는 최근 도 및 도체육회와 대체부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무산됐었다.
당시 시는 도와 도체육회의 요구대로 3개 대체부지안을 제시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도체육회관은 이전하지 않고 현 위치에 신축키로 최종 결정됐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말처럼 시는 긴장하고 있다.
시는 일단 도의 의견을 존중해 요구한대로 대안을 마련해 제출하고 도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시의 걱정이 기우인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