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꿈의구단 '맨유' 세계적 스타 만난다

군산ㆍ정읍지역 저소득가정 어린이 축구단...기업체 후원 1일 영국 방문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축구를 하며 꿈을 키워 온 아이들이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영국의 명문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방문한다.

 

월드비전 전북지부가 군산과 정읍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팀 슛돌이에 속한 도내 아이들 7명이 다음달 1일 ‘맨유’를 찾아가 박지성 선수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만난다. 아이들은 또 맨유 유소년팀과 친선경기를 갖고 국경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눌 계획이다.

 

슛돌이는 지난해 10월 월드비전 전북지부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 초등학생들을 모아 군산에서 처음 창단했고 올해 정읍과 고양에도 창단돼 모두 65명의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슛돌이의 이번 맨유 방문은 AIG그룹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군산 4명, 정읍 3명, 고양 4명 등 슛돌이 팀원들은 4박5일 동안 맨유의 경기를 관람하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만나는 등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AIG 관계자는 “맨체스터유나이티의 코리아데이인 매년 12월 3일 때마다 한국인을 초청해 경기를 관람했다”며 “올해는 특별히 저소득층 아동 중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인 아이들을 초청해 꿈을 키우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슛돌이를 지도하고 있는 월드비전 전북지부 손정훈 사회복지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문화적 활동 기회가 적어 자존감마저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축구동아리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사회성이 향상돼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은데다 이번 맨유 방문을 통해 자존감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맨유를 방문하는 도내 슛돌이 팀원은 이기쁨(13·서해초6), 정성호(13·군산동초6), 김재성(10·군산신흥초3), 정성인(11·군산신흥초4), 윤찬종(13·정읍남초6), 정서원(13·정읍동초6), 강민영군(12·정읍서초5) 등 모두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