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뒤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갱생보호대상자와 이들을 배우자로 둔 동거 부부 4쌍이 6일 전주 임페리얼웨딩홀에서 나란히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갱생보호공단 전주지부가 올해로 여덟번째로 마련한 ‘한마음 합동결혼식’.
한국갱생보호공단 전주지부가 주관하고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회장 김광호)와 범죄예방 갱생보호분과위원회(회장 송백섭)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전주지검 박영관 검사장 등 각급 기관 단체장과 범죄예방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다짐하는 ‘늦깎이’ 신랑신부를 축하했다.
뒤늦게 식을 올린 A씨(55)는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도 못 올리고 동거 생활을 하고 있어 아내에게 늘 미안했는데 갱생보호공단의 도움으로 이렇게 결혼식을 올리게 돼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박영관 검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결혼식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꾸린 4쌍의 가족들은 앞으로 더욱 봉사하는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로 임해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갱생보호공단 전주지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합동결혼식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7쌍의 부부에게 새 보금자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