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지역사회봉사단에 의해 한 산골 소년의 소박한 꿈이 실현되는 감동이 연출돼 세간의 화제다.
사랑의 기적(?)을 몸소 체험한 학생은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에 사는 허민준군(동향초교 2년).
단칸방에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허군에게 포근한 침대가 놓인 공부방은 언감생심. 그래서 꿈은 소박하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하는 것.
허군의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진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태현)가 사랑의 매신저를 자처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꿈사냥’은 6일에서야 비로소 빛을 봤다.
창고로 방치해 뒀던 쪽방 하나를 공부방으로 개조, 침대에다, 컴퓨터, 책상, 의류 등 허군이 원하던 모든 꿈을 이뤄준 것.
이날 선행은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62일의 행복나눔-천사의 꿈을 이뤄드립니다’로 명명됐다. 군자원봉사센터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활동 공모사업에 선정된 게 계기였다.
이 모든 과정은 SBS 생방송 ‘투데이’에 이튿날인 7일 저녁 전국에 방영됐으며, 한겨울 추위를 녹이는 나눔릴레이는 날개없는 천사(?)들과 함께 내년 1월까지 전국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