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조정위원으로 계속 남고 싶습니다. 법앞에 삭막한 법전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랑과 화해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전주지법 조정위원으로 활동중인 오봉수씨(73)가 이용훈 대법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번 감사장은 전국적으로 5명의 조정위원에게 수여됐으며, 도내지역에서는 오 위원이 유일하다.
오 위원은 한달에 2∼3차례 조정에 참여해 분쟁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절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손꼽힐 만큼 조정에 참여한 회수가 많았다는 게 법원측의 설명.
“소송당사자들이 격한 마음을 안고 법원을 찾게 마련입니다. 당사자들이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발 양보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가 찾아주는 역할을 조정위원이 맡고 있습니다”
오 위원은 “현재 전주지법에는 민사 및 가사를 포함해 73명의 조정위원이 있지만 당사자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당사자들이 경제적으로나 합리적으로 손해를 입지 않으면서 신속하고 원만한 사건해결을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전북대 총동창회장과 전주농조 조합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6년부터 조정위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