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종합경기장내 여성교육문화센터(6836㎡)와 덕진수영장 부지문제를 놓고 한달 가까이 협의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 해를 넘길 상황에 처해 있다.
시는 지난달말 도가 이들 시설에 대한 대체부지를 확보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몇가지 방안을 마련, 전북도에 제시했으나 아직까지 도에서는 이에대한 답이 없다. 시는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이들 시설을 구도심 지역으로 이전할 것과 종합경기장내의 테니스장과 야구장 인접 부지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이는 뚜렷했다.
시의 이들 시설들이 종합경기장 밖으로 이전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 위치에서의 건립’으로 최종 결론이 난 도체육회관에 이어 이들 시설들이 종합경기장내에서 남게 될 경우, 컨벤션 센터가 들어설 건립예정 부지는 ‘이빨 빠진 모양’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에 직결되는 문제로, 가뜩이나 어려움이 예상되는 민간사업자 선정 문제가 더욱 꼬일 수 있다. 이들 시설의 면적이 종합경기장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시설의 이전문제가 관심이 되고 있는 이유이다.
반면 도는 가급적 종합경기장 내에서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교육문화센터 등의 시설 관계자들이 종합경기장내의 별도 부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유재산인 이들 부지의 무상양여가 절실한 시로서는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이달 21일 열린 컨벤션 건립과 관련한 전문가 회의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회의에서는 민자유치가 가장 이슈로 등장했고, 전문가들은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유리한 조건, 즉 사업성 있는 규모의 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