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골수이식, 가족 몰래 했어요"

백혈병에 걸린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해준 배우 최강희(30)가 "사실 가족 몰래 골수이식을 했다"고 고백했다.

 

최강희는 24일 방송되는 SBS TV '야심만만'의 최근 녹화에서 "가족이 너무 걱정한 나머지 말릴까봐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골수이식을 했다. 이식을 위해 병원에 갈 때는 '화보 촬영 때문에 제주도에 간다'고 둘러댔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은 한 달쯤 후 언론을 통해서야 제가 골수를 이식한 사실을 알게 되셨는데 지금은 매우 자랑스러워하신다"며 "하지만 가끔은 사람 많은 곳에서도 은근히 자랑을 하셔서 부끄럽다"며 쑥스러워했다.

 

최강희는 1999년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서약했으며, 자신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10월17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