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경찰서 장계지구대 조태봉 경감(55)은 지역에서 ‘자식 같은 경찰관’으로 통한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어떻게든 도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가졌다. 조경감의 선행을 잘 알고 있는 그를 주민들은 가슴 따뜻한 경찰관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난 2월 장계지구대로 부임한 그는 직접 순찰활동에 나서며 주민들을 보살피고 있다. 이제는 노약자나 만취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일은 그의 몫이다. 지난 5월에는 불편한 몸으로 시장을 들렀다 쓰러지기 직전의 80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조 경감은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게이트볼장을 자주 찾고 있다”면서 “항상 어른 공경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아버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경감은 게이트볼장에서 만나는 노인들과 운동도 같이 하며 말벗도 되어주기도 한다. 또 교통의 취약자인 노인들에 대한 교통안전 교육도 자연스럽게 이끌며 경찰업무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장계면 송천리에 사는 한우분 할머니(80)는 “길에서 만나기만 하면 차에 태워 집까지 바라다 주는 조경감이 이제는 자식같이 느껴진다”며 “이런 고마운 경찰관을 만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